[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통일구’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일본야구기구(NPB)는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야구 공식경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통일구의 반발력 계수가 평균치를 웃돌아 지난해보다 더 멀리 날아간다고 밝혔다.
↑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7회말 2사 1, 2루 요미우리 로페즈의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현재 로패즈는 홈런5개로 센트럴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60홈런을 터트린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2.4경기당 1개 꼴보다 빠른 2.2경기당 1개꼴로 홈런이 |
일본 프로야구 규약상 통일구의 평균 반발계수는 0.4034~0.4234로 규정돼 있으나 이번 검사에서 0.426을 기록했다.
반발계수가 높은 통일구는 경기에서 바로 드러나고 있다.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펄로스의 외국인 타자 페냐는 12경기 중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이는 1.71경기에 1개꼴로 홈런을 터트리는 것이라 산술적으로 올 시즌 85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60개 홈런으로 아시아기록을 갈아치운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의 페이스보다 악 0.7경기 빠르다. 또 9일 도쿄돔 히로시마전에서 나온 요미우리의 무라타 슈이치의 천장을 맞히는 홈런(비거리 150m) 등 전반적으로 타구가 멀리 날아가고 있다.
NPB는 각 구장에서 새로 추출한 통일구의 검사
NPB측은 "제조사인 미즈노에 대해 원인규명을 지시했다"며 "신속히 원인을 밝혀 정해진 규격의 통일구로 교체해야한다"고 밝혔다.
일본야구는 지난해 통일구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NPB측의 공표없이 반발력을 강하게 변경했던 사실이 밝혀져 당시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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