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2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주부골퍼’ 안시현(30.골든블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개막전에서 10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시현은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 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3타를 더 줄인 안시현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내며 전날 선두였던 이민영(22.10언더파 206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 KLPGA 투어 올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른 안시현. 사진=(제주) 김영구 기자 |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안시현은 2, 3번홀에 이어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에 맞서 단독선두였던 이민영은 2, 3, 4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이어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안시현의 추격을 따돌렸다.
승부는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안시현은 버디를 잡아낸 반면 이민영은 보기를 적어내며 1타를 잃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안시현의 추격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이민영은 13, 14번홀에 이어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3타를 더 잃었고, 안시현은 16번홀 버디를 17번홀(파3) 보기로 맞바꾸며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무려 10년 만에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된 안시현은 “어린 선수들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해서 부담스러웠지만 세웠던 전략대로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날씨가 좋지 않을 거라는 예보가 있지만 날씨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플레이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컵을 안았던 김효주(19.롯데)는 이날 5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양수진(23.파리게이츠)와 함께 공동 3위로 2년 만에 우승컵 탈환
대형 루키들의 대결에서는 김민선(19.CJ오쇼핑)이 6언더파 210타로 공동 7위에 올라 가장 앞섰다. 뒤를 이어 백규정(19.CJ오쇼핑)이 5언더파 211타로 1타 뒤진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21.미래에셋)은 3오버파 219타로 공동 41위에 머물면서 타이틀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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