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LG 트윈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좌완 투수 에버렛 티포드(30)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티포드는 첫 경기에서 많은 장점들을 보여줬다.
티포드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마크했다. 티포드는 0-2로 뒤진 6회 신정락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 티포드가 12일 잠실구장에서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총 77개(스트라이크 54개)의 공을 던진 티포드는 직구 25개, 커브 25개, 커터 19개, 체인지업 8개를 던졌다.
특히 티포드는 왼손 타자를 상대로 위협적인 몸쪽 커브를 던졌다. 1회 나성범, 5회 김종호가 티포드의 몸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다. 좌타자의 입장에서는 몸 쪽 뒤에서 꺾여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각이 좋았다. 직구도 낮게 제구됐다.
티포드는 특히 견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비록 김종호에게 도루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NC의 빠른 타자들을 적절하게 막아냈다. 빠른 퀵모션으로 주자를 루상에 멈춰 세우기도 했다.
날렵한 체구의 티포드는 수비 능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티포드는 1회 1사 후 김종호의 투수 쪽 땅볼을 껑충 뛰면서 잡아내며 가벼운 몸 동작을 보여줬다.
티포드는 3회 2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우익수 선상을 흐르는 3루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티포드는 이종욱에게 2루수 쪽 팀배팅을 내주며 한 점을 내줬다. 이후 티포드는 2사 2루에서 오지환이 이호준의 땅볼을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하자 흔들렸다. 티포드는 에릭 테임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팀이 실책을 했을 때 흔들리는 점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캔자
티포드는 첫 경기에서 여러 가지 장점을 보여주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첫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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