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장원준이 KIA 타이거즈전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 행진은 마감했다.
장원준은 1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5-3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시즌 2승째를 거둘 발판은 마련했다.
장원준은 앞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6⅔이닝 2실점(3월 31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4월 8일 LG 트윈스전)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각 7피안타로 많이 맞았으나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이날도 그랬다. 장원준은 2회 이범호에게 1점 홈런을 맞았으나 3회까지 1피안타 1볼넷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그 사이 타선은 3회 안타 4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뽑으면서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장원준은 4회 이후 불안했다. 매 이닝 안타를 맞으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출루시켜 위기를 초래했다. 4회 브렛 필의 볼넷과 나지완의 안타, 좌익수 전준우의 실책이 겹치면서 1사 1,3루 위기를 맞았고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했다.
↑ 롯데의 장원준은 13일 광주 KIA전에서 6회 2사 1,3루 위기서 김승회와 교체됐다.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으나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도전은 좌절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6회 고비를 못 넘겼다. 장원준은 선두타자 나지완을 중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폭투로 2루까지 내보냈다. 안치홍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는데 공이 너무 높았다.
신종길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치는가 싶었지만 차일목을 볼넷으
스코어는 5-3, 한방이 터지면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위기였다. 롯데는 장원준을 고수하기보다 김승회를 투입해 불을 끄기로 했다. 그리고 김승회가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장원준은 3실점만 한 채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