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라힘 스털링의 성장세에 정점을 찍은 경기였다. 만 19세의 스털링은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리버풀은 13일 오후(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쿠티뉴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가져갔다.
리그 10연승을 거둔 리버풀은 24승5무5패, 승점 77점으로 리그 1위를 지켰다. 2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시티(22승4무6패, 승점70)보다 승점에서도 7점이나 앞서며 향후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 리버풀이 만 19세의 스털링의 활약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 사진제공= TOPIC /Splash News |
스털링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스털링은 박스 안에서 수아레스의 침투패스를 그대로 골로 만들어냈다. 특히 어린나이 답지 않은 매우 침착하고도 영민한 드리블이 인상적이었다. 문전에서 스털링은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한 번의 드리블 동작으로 수비진과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후 골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리버풀 선발에는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좌우에 스터리지와 스털링이 변함없이 전방을 책임졌다. 쿠티뉴와 제라드, 헨더슨이 이들의 뒤를 받쳤다. 전반 2골로 기세를 잡은 리버풀은 빠른 역습과 단단한 수비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팀 플레이에 완벽히 녹아든 스털링은 중앙과 측면할 것없이 종횡무진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그는 빠른 돌파로 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스털링은 전반 막판 상대의 결정적인 헤딩슛까지 막아내며 수비에서도 일조했다.
후반 리버풀은 맨시티에게 주도권을 내줬지만, 수비 실수로 얻은 쿠티뉴의 결승골로 겨우 승리를 얻었다. 그러나 리버풀이 전반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털링의 활약이 컸다. 그간 팀 득점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스터리지와 수아레스(합계 49골)에만 시선이 모아졌지만, 이날 만큼은 스털링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스털링은 경기 후반 추가시간까지 94분을 소화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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