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시즌 전 NC 다이노스는 다크호스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0경기 넘게 치른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를 거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NC가 공수에서 모두 안정감을 보이며 ‘작은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NC는 14일 현재 8승4패 승률 6할6푼7리로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곳에 서있다. NC는 시즌 초반 투타 밸런스가 돋보이고 있다.
NC는 팀 타율 3할3리를 기록 중이다. 9개 구단 중 팀 타율 3할이 넘는 팀은 NC가 유일하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3.65로 가장 좋다. 2013 시즌 NC는 팀 타율 2할4푼4리로 최하위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전체 3위.
NC 타선은 두터운 선수층이 가장 큰 장점이다.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을 가리지 않고 모두 잘 쳐주고 있다. 조영훈이 5할, 김태군이 4할2푼3리, 지석훈이 3할8푼5리, 박민우가 3할6푼7리, 나성범 오정복 권희동이 3할3푼3리, 이호준 에릭 테임즈가 3할1푼9리 모창민이 3할을 기록 중이다.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NC 타자들의 집중력이다. 접전에서 NC 타자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필요할 때 한 방씩을 쳐주고 있다.
LG와의 13일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결승타를 친 이호준을 중심으로 이종욱 역시 결승타 2개를 치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접전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이 팀에 생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박빙의 승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NC에게 ‘강팀의 DNA’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NC는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의 안정을 가져왔다. NC 불펜은 2014 시즌 평균자책점 4.19를 마크 중이다. 2013 시즌 마크한 4.73보다 좋은 수치다.
새 얼굴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2005년 LG에 2차 5라운드로 지명됐다 방출됐던 좌완 홍성용은 지난 12일 처음으로 1군 무대 마운드를 밟았다. 과거 팔꿈치 수술을 받은 원종현 역시 NC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마무리 투수 김진성이 자신감을 가져가는 가운데 여기에 손민한 손정욱 임창민 이민호가 그 뒤를 도와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볼 때 절심함을 가지고 있느냐를 중시 여긴다. 현재 NC 선수들은 모두 절실함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선수들의 절실함이 모여 ‘작은 기적’을 만들고 있다. 단독 1위에 오른 NC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거침없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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