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호주 원정의 여파에서 벗어나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애리조나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시즌 9승(4패)을 기록했다.
호주 개막 2연전에서 대결한 두 팀의 재회로 관심을 모은 이번 시리즈는 다저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류현진, 잭 그레인키, 댄 하렌이 모두 제 역할을 해준 반면, 애리조나는 선발들이 초반부터 실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2, 3차전 모두 애리조나가 뒤늦은 추격전에 나섰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보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
다저스가 상승세를 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커쇼의 공백 속에서도 류현진, 그레인키, 하렌 삼총사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타선도 1번부터 9번까지 고르게 터져주고 있다. 다저스는 14일 현재 내셔널리그 팀 중 평균자책점 5위(3.28), 타점 3위(58타점)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일정의 유리함도 한몫했다. 마치 호주 원정에 대한 보상을 받기라도 하듯, 4월에만 휴식일을 6일이나 받았고 이중 5일이 초반에 몰려 있다. 호주 원정 파트너였던 애리조나가 4월
휴식일의 이점을 십분 활용한 다저스는 남은 전반기 그 대가를 치른다. 1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을 시작으로 13연전을 치르며, 그 이후 올스타 휴식기까지 휴식일이 6일에 불과하다. 다저스가 정말로 호주 원정의 압박에서 자유로운지 판단하기 이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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