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이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첫날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습니다.
세계랭킹 7위 유소연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83 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습니다.
2012년 8월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유소연은 박세리, 김효주와 공동 선두에 올라 대회 첫 날을 기분좋게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씨에서도 처음 5개홀에서 버디 3개를 낚은 유소연은 8번홀(파3) 보기가 옥에티였지만 후반 들어 버디 2개를 추가했습니다.
2주 전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6위에 그쳤던 유소연은 "지난 경기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현재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머물러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한 박세리도 다시 날카로운 샷을 날렸습니다.
박세리는 이글 1개에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에서 날아간 김효주도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선배들과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위에서 선두를 추격했습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네 차례 출전, 모두 톱10에 든 박인비는 버디 4개를 잡
박인비는 "그린을 읽기가 힘들어 거리 조절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대표 이소영도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박인비와 함께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습니다.
201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장하나, 하와이가 고향인 미셸 위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