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미쉘 위(미국)가 자신의 고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미쉘 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638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미쉘 위는 전날 단독선두였던 안젤라 스탠포드(미국.12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통산 3승을 기록한 미쉘 위. 사진=lpga.com캡쳐 |
미쉘 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올 시즌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시즌 평균 그린적중률이 81%로 1위를 달릴 만큼 최상의 샷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도 강한 바람이 부는 하와이의 날씨 속에서 그린적중률 83.3%로 최상의 아이언 샷 감을 선보였다.
4타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첫 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한 미쉘 위는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이에 반해 단독선두였던 스탠포드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전반에만 1타를 잃으면서 3타씩을 줄인 미쉘 위와 김효주(19.롯데)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승부는 12번홀(파3)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절정의 아이언 샷 감으로 무장한 미쉘 위가 버디를 잡아낸 반면 스탠포드는 파를 기록했고,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김효주는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승기를 잡은 미쉘 위는 13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뒤 16번홀(파3)에서도 승부에 쇄기를 박는 버디를 추가하며 스탠포드에게 3타차로 달아났다.
추격자인 스탠포드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4타차로 달아난 미쉘 위는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1타를 잃었지만 4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 단독 3위로 자리했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10언더파 278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뒤를 이어 최운정(24.볼빅)이 이날만 5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5위로 자리했다.
‘맏언니’ 박세리(38.KDB산은금융)는 6언더파 282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3개 대회 연속(기아클래식 6위, 크래프트 나비스코 4위)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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