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잔인한 4월은 계속됐다. 선수단 전원 삭발 의지도 경기력에 반영되지 못했다.
LG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6연패 뒤 또 3연패. 시즌 성적 4승1무1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 LG 트윈스가 또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수단 전원이 삭발 투혼을 벌였지만, 경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1회초 선취점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1사 2, 3루 기회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밖에 뽑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3회 2사 1루, 4회 2사 1, 2루, 5회 무사 1, 2루, 6회 2사 1, 3루, 8회 2사 1루 찬스도 모두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안타 7개를 기록하고도 득점은 희생플라이에 의한 1점이 전부였다. 그 어떤 반전의 순간도 없었다.
마운드 붕괴도 LG의 의지를 꺾는데 한 몫 했다. 리오단은 4회 대량 4실점을 하는 등 6이닝 9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3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부족했다. 삼성 타선에 끌려 다니며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시즌 3패. 한국프로야구 데뷔승은 또 미뤘다. 8회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신승현도 김상수에게 쐐기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마무리도 좋지 않았다.
반면 삼성은 생각대로 술술 풀렸다. 선발 투수 장원삼이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5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고, 안지만-박근홍-김희걸로 이어진 불펜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삼성의 타선 집중력도 LG와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은 찬스를 잡은 4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서 이흥련의 싹쓸이 3루타에 이어 김상수의 추가 적시타가 터지면서 5-1로 앞섰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시점이었다. 6회에도 김상수의 적시 3루타
삼성은 김상수가 시즌 1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이흥련의 3타점으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또 멀티안타를 때려낸 톱타자 나바로 카드도 적중하며 LG를 손쉽게 낚았다. 삼성은 7승(9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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