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또 한 번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대표하는 ‘新 에이스’ 이재학과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온 ‘舊 에이스’ 김광현의 맞대결이다.
이재학과 김광현이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SK와이번스의 정규시즌 경기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현재 나란히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SK와 NC가 빼들 수 있는 최고의 선발 카드. 동시에 토종투수들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 프로야구의 토종 新·舊 토종 에이스 이재학(좌)과 김광현이 맞붙는다. 사진=MK스포츠 DB |
평균자책점 부문서 김광현이 3위, 이재학이 부문 4위를 기록중으로,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 10위내에 다수의 토종 투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들 둘의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것은 대표성과 상징성 때문이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이재학은 단연 최근 가장 빛나는 샛별이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전체 10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을 받은 이후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다. 결국 2011시즌 종료 후 40인 보호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당시 신생팀이었던 NC 다이노스의 사상 첫 2차 드래프트 지명선수로 선택되면서 팀을 옮겼다.
결국 이재학은 지난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부문 2위였다. 동시에 5위에 해당되는 14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닥터K'로서의 가능성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재학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알고도 막을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올해 역시 NC의 초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보다 오히려 더 나은 활약을 펼치며 공룡군단의 에이스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광현은 2000년대 후반 자타공인 류현진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였다. 2007년 SK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이후 국제대회서 승승장구하며 류현진(27·LA 다저스), 윤석민(29·볼티모어 오리올스)과 함께 국가대표 선발 트로이카로 성장했다. 2008시즌 이후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가 됐다.
다이나믹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보유한 김광현은 단연 한국야구의 보배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시련이 찾아왔다. 2010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 이후 뇌경색으로 인한 안면 마비와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2012시즌까지 2년간 도합 12승에 그쳤고 2012년 말에는 어깨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선수 생명에 중대한 위기가 올 수 있는 어깨부위였다.
하지만 김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SK와 NC의 입장에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가 나서, 물러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