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예전부터 좋아했던 우상과 같은 분이다. 바라만 봐도 좋다.”
SK와이번스의 현 주전 유격수이자, 비룡군단의 내야를 이끌 차세대 사령관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김성현의 말이다. 김성현은 현재 박진만의 갑작스러운 부상공백을 공수에서 잘 메우며 시즌 초반 선전을 펼치고 있다
↑ 김성현이 우상이자 선배인 박진만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성현은 “박진만 선배는 우상과 같은 분이다. 사실 제 위치에서 말을 걸기 어려운 분이기 때문에 특별히 부상 이후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면서도 “바라만 봐도 좋다”며 깊은 존경심을 표현했다.
취재진들 틈에서 못내 어색해한 김성현이었지만 성적만큼은 주전 유격수로 손색이 없다. 17경기서 타율 3할4리 14안타 9득점 7타점을 올리며 하위 타순의 핵으로 활약 중이다. 3개의 실책을 기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안정감과 탁월한 수비범위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 공격보다 수비에 더 강점을 보였다. 2012년 88경기, 2013년 97경기에 출장하며 차근차근 팀내 입지를 넓혔다.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일취월장한 타격능력에 대해 묻자 김성현은 “타격 매커니즘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다보니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면서 “특별한 계기는 없다. 운이 좋은 것 같다”며 거듭 겸손하게 답했다.
하지만 팀내 평가는 후하다. 조동화는 차세대 SK의 1번으로 김성현을 꼽으며 “야구를 야물게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원래 성실한 면은 누구에게도지지 않았다. 김경기 코치와 정경배 코치도 김성현에게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김성현은 “코치님들이 공을 띄우는데만 애쓰지 말고 라이너성으로 보내는데 주력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또 하체를 이용해서 한 번에 스윙하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다”고 설명했다.
매년 수비 안정감이 더해지고 있다. 김성현은 “좋아진 것을 스스로는 특별히 모르겠다”면서 “평소 연습을 할 때 코치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선배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유격수 박진만은 살아있는 교보재였다. 닮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김성현은 “박
욕심은 버렸다. 김성현은 “1년 내내 주전자리를 지키면 좋겠지만 현재는 1경기, 1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길게 보지 않고 당장의 경기를 보겠다”며 현재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