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4승 도전이 좌절됐다.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위기를 맞고도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2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이전 경기와 달랐다. ‘완벽함’은 사라졌다. 위기의 연속이었다.
류현진은 6이닝 9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피안타였다. 18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끝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2.12로 올라갔다.
↑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조미예 특파원 |
필라델피아 타선이 잘 치기도 했지만 류현진의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 지난해에도 4일 휴식 후 등판 시 성적(15경기 5승 5패 3.79)이 딱히 좋지 않았던 류현진은 이날도 그랬다.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이었지만 90마일 이하가 다수였다.
투구수는 총 106개였다. 스트라이크는 68개, 볼은 38개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4.2%였다. 애리조나전(스트라이크 70개-볼 29개, 70.7%)과 샌프란시스코전(72개-40개, 64.3%)와 비교해 딱히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슬라이더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선을 잠재웠던 ‘결정구’ 슬라이더에 대한 비중을 늘렸다. 변화구(총 50개) 가운데 슬라이더(23개)를 가장 많이 던졌다. 3회를 제외하고 빠짐이 없었다. 그러나 스트라이
완전 꽝은 아니었다. 4회 무사 1,3루 위기에서 제이슨 닉스와 프레디 갈비스를 내야땅볼로 유도한 건 모두 슬라이더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 이후 안타 5개 가운데 2개가 슬라이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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