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에게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티디드의 ‘신성’ 아드난 야누자이(19)가 벨기에 축구대표팀에 승선한다.
벨기에의 빌모츠 감독은 24일(한국시간) 개인 트위터를 통해 야누자이가 벨기에대표팀에서 뛰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야누자이는 태생이 복잡하다. 코소보 및 알바니아 출신 부모 사이에서 1995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10세에 안더레흐트 유스팀에 입단했다가 6년 후 맨유의 스카우트로 영국으로 넘어갔다.
야누자이는 2013-14시즌 잠재 능력을 터뜨렸다. 1군에 합류했고 지난해 10월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맨유는 야누자이와 5년 계약을 했다.
재능을 뽐내면서 야누자이를 국가대표팀에 호출하겠다는 나라는 늘었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 국적까지 따지면서 코소보, 알바니아는 물론 벨기에, 터키, 세르비아 등이 거론됐다. 잉글랜드 귀화 이야기까지 흘러 나갔다.
지난 3월 코소보의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했던 야누자이는 자신이 태어난 벨기에를 택했다. 공을 들였던 벨기에로선 함박웃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국에게 오는
야누자이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4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올렸다. 벤테케(아스톤 빌라), 미랄라스(에버튼) 등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았던 벨기에로선 야누자이의 가세로 공격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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