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감독 사퇴' / 사진=MK스포츠 |
김기태 감독 사퇴, 성적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 '구단 만류에도 사의 표명'
'김기태 감독 사퇴'
김기태(45) LG 트윈스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를 했습니다.
구단은 만류했지만 그를 막지 못했습니다. 시즌 개막 17경기만의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듭니다.
LG 구단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종료 직후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선수단은 당분간 조계현 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단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올 시즌 한 때 팀 타격 1위에 오르는 등 선수단이 정비되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믿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이 발생하여 몹시 안타까운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감독은 2011년 사령탑에 오른 뒤 계약기간 3년을 마저 채우지 못하고 시즌 도중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LG 구단은 김 감독의 사퇴를 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감독의 결정을 꺾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에 LG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김 감독은 구단의 만류에도 왜 스스로 감독직을 그만뒀는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성적 부진입니다. LG는 올 시즌 초반 4승1무13패의 부진한 성적을 내며 최하위로 추락했습니다. 특히 최근 11경기에서 6연패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1승10패로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LG는 17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습니다. 시즌 초반 부진은 탄탄한 선수층을 갖춘 LG의 저력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상황입니다. 김 감독의 자진 사퇴를 납득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특히 김 감독은 지난해 LG를 11년 만에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김 감독의 '형님 리더십'은 팀을 끈끈하게 만든 원동력이었습니다. 김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신뢰도 두터웠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도 김 감독이 자진 사퇴라는 선택을 한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구단의 성적 압박과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최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벤치 클리어링까지 겹치면서 극성 팬들의 비난은 극에 달했습니다.
김 감독을 잘 아는 한 측근은 "김 감독은 자존심이 상당히 강하다. 그런데 그동안 구단주의 성적에 대한 압박이 심해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이 때문에 구단과도 적잖은 마찰이 계속 있었던
한편 김 감독은 이날 대구 삼성전에 불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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