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경상도 사나이’ 윤성효 부산 감독이 구수한 사투리를 제대로 살린 목소리로 지하철 안내원으로 변신했다. 몸 대신 목소리로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윤성효 감독의 목소리가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에 등장했다. 지난 23일부터 종합운동장역으로 진입하는 전동차 내에 “안녕하십니까 부산 아이파크 감독 윤성효입니다”라는 멘트의 안내방송으로 종합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을 정겹게 맞이하고 있다.
↑ ‘경상도 사나이’ 윤성효 부산 감독이 구수한 사투리를 제대로 살린 목소리로 지하철 안내원으로 변신했다. 몸 대신 목소리로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부산아이파크 제공 |
사실 윤성효 감독의 안내 멘트 작성은 쉽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윤 감독의 강한 사투리 억양은 타 지역 선수나 관계자들이 ‘통역’을 요구할 정도로 진하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똑같은 부산 사람이지만, 행여나 지하철 이용 고객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는 말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어려움이 있었으나 부산 사투리 특유의 톤을 제대로 살려보자는 의견에 따라 윤 감독의 안내방송
‘세제믿윤’ ‘효멘’ 등의 신조어와 함께 부산아이파크 팬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윤성효 감독의 무뚝뚝하면서도 정감 있는 안내방송을 듣고 싶은 팬들이라면 부산 도시철도 3호선을 이용해 종합운동장역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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