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나고야) 안준철 기자] 오승환(32)이 속한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대졸 좌완 신인 이와자키 스구루(23)가 짠물피칭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자키는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44.
↑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한신 이와자키 스구루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나고야)=천정환 기자 |
사실 시즌 개막까지만 하더라도 이와자키의 활약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고쿠시칸대를 졸업하고 올해 한신에 입단한 이와자키는 신인드래프트 최하 라운드인 6라운드에 한신에 지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이와자키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정교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다. 특히 투구 동작이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바 디셉션이 좋은 투수. 이는 ‘끝판왕’ 오승환도 인정했다. 오승환은 “최대한 공을 숨겨서 나와 던지기 때문에, 오른발일 내딛는데도 공을 쥔 왼손은 엉덩이에 있다”며 “이 경우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고, 공이 더 빨라 보인다”고 설명했
이와자키가 선발의 한 축을 맡으면서 한신은 15승9패로 순항 중이다. 지난해 고졸신인으로서는 에나쓰 유타카 이후 46년만에 10승을 거둔 후지나미 신타로가 부진한 가운데 이와자키의 활약은 한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