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K스포츠 |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기태(45) 감독이 선수단과 뒤늦은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26일 김 감독은 기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을 찾아 단장 등 프런트와 코치진, 선수단을 만나 짧은 인사를 했습니다.
김 감독은 이달 2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하고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은 채 상경했습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힘내라"는 마음만 짤막하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독 대행 역할을 하는 조계현 수석코치는 경기를 앞두고 "별 이야기를 했겠느냐"면서 "감독님께서 '(선수단을)잘 부탁한다'고만 하시더라"고 덧붙였습니다.
LG는 아직 김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상태로, 이날도 경기 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취합해 발표하는 선수단 등록 명단에는 LG 사령탑 자리에 김기태 감독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여전히 복귀의 여지를 열
이날도 단장과 인사를 했으나 코치진과 동석한 자리에서 얼굴을 맞댄 터라 덕담 수준의 대화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감독은 2, 3일 내로 신변을 정리한 후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