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인 우완투수 데니스 홀튼이 10일만의 선발 등판서 시즌 최다인 120구 역투를 펼쳐 팀을 승리로 이글었다. 동시에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홀튼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5볼넷 2실점 역투를 펼쳐 5-2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 120개는 시즌 최다. KIA는 8회 이어진 공격서 3점을 뽑아 홀튼에게 3승(1패)째를 안겨줬다.
↑ 데니스 홀튼이 역투를 펼쳐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내용 자체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총 투구수 120개 중 스트라이크는 68개, 볼은 52개였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는 영점이 잡히지 않아 불안했다. 첫 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희생번트를 허용해 득점권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조쉬 벨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정의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1회 마지막 타자 이병규(9번)를 4구만에 바깥쪽꽉 차는 141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홀튼은 2회 첫 타자 최승준을 7구만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후속 이병규(7번)에게 던진 초구가 우전안타로 연결됐지만 윤요섭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후 포수 차일목이 2루 도루 시도를 하던 이병규(7번)를 잡아내면서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홀튼은 3회 오지환과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간단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어 손주인에게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조쉬 벨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4회도 순식간에 끝냈다. 정의윤을 3구만에 3루수 땅볼, 이병규(9번)를 2구만에 2루수 땅볼, 최승준을 초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공 6개로 이닝을 마쳤다.
5회가 이날 최대의 위기였다. 호투를 펼치던 홀튼은 선두타자 이병규(7번)를 상대로 선두타자 볼넷을 내보냈다. 이어 윤요섭까지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오지환에게 번트를 허용했고 주자 모두 세이프되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후속 박용택에게 땅볼을 내줬고, 그 사이 이병규(7번)는 홈으로 들어왔다. 첫 실점.
홀튼은 후속 손주인에게 큼지막한 좌익수 방면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동점이 된 2실점째를 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박용택도 2루까지 안착했다. 역전 위기. 다행히 후속 벨을 1루수 방면의 땅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 90개를 기록한 홀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정의윤을 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홀튼은 이후 임재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 최승준에게 3루-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01개를 훌쩍 넘겼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이병규(7번)를 루킹삼진, 윤요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지환에게 기습적인
KIA 타선이 8회 우규민과 정현욱을 두들겨 3점을 뽑아냈고, 8회와 9회 KIA의 구원투수들이 LG 타자들을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내면서 홀튼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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