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오래 기다렸다. 등판하고 싶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금민철이 오랜 공백을 깨고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금민철은 등판에 대한 간절함을 안고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금민철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 금민철은 26일 목동 삼성전에서 6⅓이닝 1실점하며 1095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금민철은 “1군에 올라와서 3주 동안 대기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등판하고 싶었다. 오래 기다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금민철은 “공을 던지고 싶었따. 그러나 때를 기다려야 했다”라고 대답했다.
이날 금민철의 총 투구수는 94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금민철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괜찮아 유리하게 가져간 것 같다”라며 “나는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다. 때문에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볼넷을 주지 않고 빠른 승부를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금민철의 쾌투로 넥센의 토종 선발들의 자존심도 회복했다. 금민철은 “아직 한 경기를 한 것이기에 잘 모르겠다. 초반 선발진이 무너져 책임감을
앞으로 정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금민철은 “처음 기회를 잘 잡았다. 끝까지 기대할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잘 준비해서 다음 등판에서도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넥센은 투타의 완벽한 균형으로 삼성을 11-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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