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전날 패배의 설욕전을 펼쳤다.
넥센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 금민철과 타선의 폭발로 11-1로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14승7패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10승10패하며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 넥센은 26일 목동 삼성전에서 11-1로 이기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자존심이 상한 넥센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오늘과 내일은 지더라도 싸우면서 지겠다. 이틀 연속 전쟁이다”라고 강조했다. 넥센 선수단은 염 감독의 당부대로 완벽한 투타를 이뤄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 선발 투수 금민철은 6⅓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11년 5월 25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67일 만에 선발 등판한 금민철은 자신의 주무기인 커터성 직구를 앞세워 삼성과 정면 승부를 펼쳤다. 삼성을 완전히 공략한 금민철은 2014년 4월 2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96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타석에서는 장단 16안타가 터졌다. 강정호가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서건창(3타점)과 로티노(1타점)가 각각 3안타를 때려냈다. 박병호(1홈런)와 허도환(2루타 1개)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도왔다.
홈런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 1사에서 강정호는 상대 선발 투수 제이디 마틴의 몸 쪽 높은 공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3호 홈런.
공격 기세를 잡은 넥센의 방망이가 더 거세졌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에서 김민성-로티노가 연속 안타를 날려 1,2루를 채웠다. 이성열이 유격수 앞 땅볼로 출루하며 로티노가 2루에서 아웃된 2사 1,3루에서 허도환이 볼넷을 걸러 1루를 밟았다. 2사 주자 만루 상황, 서건창이 득점권을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포의 재가동이었다. 3회말 2사에서 강정호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4호 홈런. 이는 올 시즌 3번째이며 통산 718번째이자 개인 6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6회 1사에서는 박병호가 마틴의 5구째 130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연속 출루로 유리한 상황을 연출했다. 6회말 안타 4개와 행운의 내야 땅볼로 베이스를 채웠다. 1사 만루에서 유한준의 유격수 앞 땅볼로 출루하며 3루 주자 이성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택근이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상대의 빈 틈을 활용했다. 팀이 7-1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 강정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고, 1루 주자 박병호가 빠르게 2루를 돌아 3루로 향했다. 이때 3루수 박석민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박병호가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타자 주자 강정호는 3루에 안착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로티노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강정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 선발 투수 제이디 마틴은 5⅓이닝 10피안타(3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전날 선발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김상수가 솔로포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려냈으나, 팀이 패해 그의 활약이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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