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을 다시 보는 듯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조금 더 많이 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이고, 상대가 콜로라도 로키스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치솟았고, 시즌 2패 위기에 몰렸다.
↑ 교체 된 류현진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클럽하우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저번 샌프란시스코전과 마찬가지로 수비가 아쉬웠다. 유격수 저스틴 터너는 2회 호르헤 데 라 로사의 깊은 땅볼 타구를 무리하게 1루에 송구하다 실책을 범했다. 2사 1, 2루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이 2사 2, 3루가 됐고, 여기에 흔들린 류현진은 몸에 맞는 공과 중전 안타로 2실점했다.
터너의 수비는 5회 실점 상황에서 또 한 번 아쉬웠다. 무사 1, 3루에서 1루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다 협살에 걸렸는데, 유격수 터너가 1루에 송구를 하지 않고 태그를 할 생각으로 1루 근처까지 추격해왔다. 그 사이 3루 주자 찰리 블랙몬이 홈을 밟았다.
6회에는 좌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와 2루수 디 고든이 화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저스틴 모어노의 3루 라인 따라 흐르는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했지만, 2루수가 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타자의 발이 느려 수비만 제대로 이어졌으면 아웃될 수도 있었던 타이밍이었다.
반 슬라이크는 이후 아레나도의 중전 안타 때 중계 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홈에 공을 던졌다가 타자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다. 이것 역시 정상적인 플레이가 이뤄졌다면 1, 3루로 그칠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
류현진은 지난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또 한 번 홈경기에서 반갑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원정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듯, 이번에도 반등에 성공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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