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천적 관계는 극복하지 못했지만, 정신력은 여전히 강했다. 오클랜드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했지만, 그와 론 워싱턴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당황하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3 3/1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 4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가 더그아웃에 나와 경기를 지켜 보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조미예 특파원 |
다르빗슈도 “상대가 준비를 잘 한 거 같다”면서 “상대 타자들의 경향이 이전과 달랐다. 다음 번 대결 때 참고할 것”이라면서 다음 등판에서 변화를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채 5회를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도 화제가 됐다. 워싱턴 감독은 “4회에 벌써 투구 수가 90개에 육박했다. 총알을 아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조기 강판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르빗슈도 “3회를 겨우 넘겼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어느 투수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다”며 부진을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년간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정상을 차지한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에도 텍사스의 가을야구 꿈을 견제할 유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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