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외야수 마이클 초이스. 그는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사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외야 왼쪽을 대신 맡고 있다.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서 만난 그는 ‘추신수의 대타’가 아닌, 그 이상의 존재로 평가받기를 원했다.
초이스는 원래 백업 외야수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타율은 2할 초반에 머물렀지만, 5경기 연속 타점을 뽑았다. 29일 오클랜드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가 잘 던진 게 컸다.
↑ 추신수를 대신해 1번 좌익수로 뛰고 있는 마이클 초이스는 추신수와는 다른 선수로 평가받기를 원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조미예 특파원 |
그에게 팀 동료 추신수는 경쟁자이자, 거대한 산이다. 그는 “추신수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팀에서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추신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비교 대상이 되는 것에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추신수의 자리인 1번 좌익수를 그대로 받은 그는 “추신수는 전형적인 리드오프 타입의 선수지만, 나는 약간 다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2일 처음 선발 출전할 당시에도 “내가 맡은 역할과 개념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만, 단순히 리드오프를 맡았다는 생각보다는 타석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상황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팀의 승리를 원하는 그는 추신수를 비롯한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강하게 원하고 있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럼에도 그는 “추신수가 부상에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다”며 그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이유는 하나. 팀의 승리 때문이다. “그와 함께 한다면 팀 승리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함께 승리를 돕는 모습을 그렸다.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만 10명에 달하는 현재 팀 상황에 대해서도 “주전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졌지만, 잘 해나가고 있다”며 낙관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모두 건강하게 되돌아온다면, 우리도 해볼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오클랜드에 입단한 그는 2013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에 입단했다. 텍사스는 그가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보낸 곳이기도 하다. 고향 팀에 돌아 온 그가 앞으로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까. 그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