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원정 피로 때문일까. LA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첫 경기를 무기력하게 패했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마이애미 선발 톰 쾰러가 승리투수, 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이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2회 재로드 살탈라마치아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후 4회 2사 1루에서 가렛 존스에게 2루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7회 존스의 2루타를 시작으로 리드 존슨의 안타,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3루타, 케이시 맥기히의 우익수와 1루수 사이 떨어지는 2루타로 한꺼번에 4실점하며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 1회말 무사 1루에서 마이애미 엘리치가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사진(美 마이애미)= 조미예 특파원 |
이는 경기 내용에 그대로 드러났다. 공격에서는 7회까지 상대 선발 쾰러를 넘지 못했다. 안타를 단 3개만 기록했는데, 외야로 나간 타구는 4회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가 전부였다. 이를 비롯해 1회, 5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불러들이지 못했다.
수비도 산만했다. 2회 존스, 7회 맥기히의 내야와 외야 사이 높이 뜬 타구는 수비가 제대로 잡지 못하며 모두 안타가 됐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는 4회 존스의 라이너성 타구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2루타를 내줬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7회 존스의 강한 타구를 옆으로 흘려 역시 2루타를 내줬다.
다저스는 8회 뒤늦은 반격에 나섰다. 바뀐 투수 카를로스 마몰을 상대로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디 고든, 야시엘 푸이그가 연속 안타를 때려 2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푸이그의 도루 시도 아웃을 비디오 판독으로 뒤집어가며 추격에 대한 의지를 이었지만, 이어진 무사 2루 기회에서 핸리 라미레즈가 투수 앞 땅볼을 쳤고, 선행 주자 푸이그가 아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13패(17승)를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15승(14패)을 거두며 5할 승률을 넘어섰다. 특히 홈구장 말린스 파크에서 이번 시즌 13승 4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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