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유희관, 일본서 충분히 통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일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이 토종 에이스 유희관을 극찬했다. 확실한 믿음의 표시이기도 했다.
송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어린이날 시리즈 3연전을 앞두고 “5할 승률을 왔다 갔다 하고 있기 때문에 LG 뿐 아니라 다른 팀 모두 부담이 된다”며 “LG도 지금 좋지 않지만, 치고 올라올 때가 됐다”고 경계했다.

↑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이 토종 에이스 유희관을 극찬하며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러나 송 감독은 2년차 징크스를 지우며 맹활약하고 있는 투수 유희관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화색이 돌았다. 특히 “유희관은 지난해 1년 동안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던질 수 있게 됐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프로야구와 비교 질문이 계속되자 거침없이 유희관을 치켜세웠다. 일본 야구에 정통한 송 감독은 “지금처럼 컨트롤만 된다면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일본 타자들도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며 “유희관은 꼬리를 빼지 않고 승부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송 감독은 유희관과 스타일이 같은 일본의 투수들과도 빗댔다. 송 감독은 “나루세, 와다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며 “둘 다 구속이 140㎞도 나오지 않지만, 나루세는 체인지업, 와다는 슬라이더를 잘 던진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유희관이 등판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생각을 밝혔다. 송 감독은 “일단 기대가 된다”면서 “지금껏 김광현이나 봉중근 등 빠른 공을 가진 투수들이 일본을 상대했는데 유희관처럼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가 나온다면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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