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을 제물로 지긋지긋한 무득점 무승기록을 모두 깨면서 짜릿한 홈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3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그간의 굴욕적인 기록들을 모두 청산했다.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리그 첫 승을 신고한 인천(1승4무6패)은 올 시즌 11경기 만에 무승 기록을 깼다. 이어 지난 3월 15일 이후 9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역대 K리그 통산 최다)을 세우며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날 10경기 만에 무득점 기록을 끝냈다.
↑ 인천이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지그지긋한 무승 무득점 기록을 끝냈다. 사진=MK스포츠 DB |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14분 프리킥 찬스에서 윤일록의 중거리 슈팅이 굴절되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8분 프리킥 찬스에서도 오스마르의 헤딩슈팅은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인천은 전반 31분 구본상의 중거리 슈팅과 이보의 42분 왼발 슈팅 모두가 빗나갔다. 전반은 양 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후반 인천은 계속해서 골 찬스를 노렸고,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후반 2분 문상윤의 중거리 슈팅은 김용대 골키퍼에 맞고 흘렀고, 이것을 쇄도하던 이보가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밀어넣었다.
인천의 활발한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10분 이보와 후반 16분 이천수는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서 골키퍼 1대 1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다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18분 문상윤은 서울의 역습찬스에서 고명진에게 고의적인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서울은 수적우위에도 불구하고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인천은 이보와 김도혁을 빼고 수비수 최종환과 임하람을 연속 투입하면서 밀집수비를 시도했고, 끝내 1-0 승리를 지켰다.
한편 성남은 ‘선두’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3-1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제파로프의 패널티킥 선취골과 정선호의 중거리포 결승골, 추가시간 김태환의 쐐기골을 묶어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성남(3승3무5패)은 리그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이 경기 전 까기 8경기(7승1무)를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던 포항은 지난 3월 15일 부산전 1-3 패배 이후 한 달 반 만에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홈에서 고차원의 결승골로 2위 전북을 누르고 리그 4위를 차지했다. 김신욱과 박수창이 한 골씩 주고받은 울산과 제주는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5월 3일 ‘K리그 클래식 2014’
▲인천 1-0 서울(인천)
득점: 이보(47분)
▲성남 3-1 포항(탄천 종합)
득점: 제파로프(17분), 정선호(75분), 김태환(90분) / 배슬기(62분)
▲수원 1-0 전북(수원 월드컵)
득점: 고차원(49분)
▲울산 1-1 제주(울산 문수)
득점: 김신욱(19분) / 박수창(8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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