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4월의 악몽은 지워버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송승준(34)이 5월 첫 등판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송승준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5승리에 발판을 놨다.
↑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벌어졌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4회말 2사 1, 2루에서 SK 나주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덕아웃으로 향하면서 전광판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이날 투구는 지난 5번의 등판에 비해선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초반에 비해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기를 맞는 횟수가 잦아졌다. 1회를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송승준은 2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내야땅볼-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도 선두 타자 정상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김성현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처리했다. 이어 김강민에게 중전안타 후 도루를 허용했지만, 조동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4회는 1사 후 이재원에게 안타,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 경기 처음으로 주자 2명을 루상에 내보냈지만 한동민을 삼진, 나주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송승준은 2-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조동화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했다.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3-1로 앞선 6회는 자신에게 2안타를 친 이재원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한 송승준은 박정권에게 중전안타 한동민에게 2루타를 맞으며 동점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박재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 돌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정상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만루를 자초, 결국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겼다. 정대현이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을 3구삼진으
타선의 도움도 컸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3타점을 터트린 루이스 히메네스를 필두로 전준우가 3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4-3으로 턱밑까지 쫓기던 롯데는 9회초 공격에서 히메네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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