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통산 3승째를 챙겼다.
이승현은 4일 전북 무주에 위치한 무주안성CC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승현은 2위 양수진(23.파리게이츠.8언더파 208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승현. 사진=KLPGA 제공 |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한 이승현은 시즌 상금 1억3476만원으로 상금순위 11위에서 2위로 도약하며 상금왕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승현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하는 듯 했지만 3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5번홀(파5)에서 보기를 더하면서 2타를 잃은 이승현은 선두자리를 위협받았다.
하지만 6, 7번홀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두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승현은 다시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나갔다. 이어 10, 11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를 더 줄인 이승현은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 단독선두에 올랐던 양수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이승현을 추격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승현은 “아침부터 복통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해 경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이겨냈다”면서 “목표했던 우승을 초반에 이룬 만큼 꾸준한 성적을 거둬 상금왕에 도전하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밝혔다.
한때 이승현을 위협했던 고민정(22.LIG손해보험)은 5언더파 211타로 김보경(28.요진건설), 윤채영(27.한
뒤를 이어 김효주(19.롯데)가 이날 1타를 잃어 정재은(25), 김세영(21.미래에셋)과 공동 6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한 뒤 타이틀 방어를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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