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클럽하우스에 들어오는 그의 모습은 말이 아니었다. 유니폼에는 흙이 잔뜩 묻어있었고, 표정은 어두웠다. 자신의 라커 앞에 앉은 그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J.P. 하웰, 제이미 라이트 등 동료들이 와서 그를 위로했지만, 표정은 더 어두웠다. 그는 취재진의 인터뷰도 거절한 채 아픔을 삭였다.
푸이그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9회 제프 베이커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혔다. 공을 놓치면서 결승타로 이어졌다. 다저스가 4-5로 졌다.
↑ 9회말 2사 3루에서 타석에 오른 베이커의 우익수 키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美 마이애미)= 조미예 특파원 |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돈 매팅리 감독은 “펜스에 부딪힌 거 같은데 걸어 나가는 것을 보니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다저스 구단은 푸이그가 왼쪽 다리와 머리를 펜스에 심하게 부딪혔으며, 뇌진탕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일단 차도를 지켜보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푸이그는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고의사구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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