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국민적 애도기간인 만큼 떠들썩한 이벤트는 지양했다. 하지만 어린이날과 팬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조용하고 의미 있는 초대를 실천했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300명의 아동을 초대하고, 지역 어린이들을 애국가 제창자와 시구자로 선정하는 뜻 깊은 실천을 했다.
↑ 5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전 외야관중석 그린존에서 팬들이 텐트를 쳐놓고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이 때문에 SK의 ‘조용한 초대’는 더욱 값어치가 있었다. 사실 이날 매진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SK는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어린이 관중을 초대했다. 경기 전 애국가는 킨더슐레 송도원 어린이 18명이 불렀고, 시구는 2014년 인천광역시 모범어린이상 수상 임현주군(13세)이 했다. 임현주 군 외에도 300명의 지역 아동들을 초대했다. 특히 킨더슐레 송도원은 주장 박정권의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이기도 하다.
매년 선수 가족, 그리고 지역 어린이와 관련된 뜻 깊은 이벤트를 실천했던 SK의 고심이 배어있는 결정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다양한 팬 이벤트와 각종 행사를 준비했을 테지만, 세월호 사고
대신 주위를 둘러봤다. 시즌 중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팬 보듬기와 사회공헌사업 실천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을 초대하는 한편, SK 선수단과 연계된 뜻 깊은 애국가 제창자 선정으로 어린이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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