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김광현(26)이 시즌 4승째를 거두며 SK의 4연패를 끊어냈다. 내용은 완벽하게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킨 에이스 김광현의 책임감이 책임감이 돋보였다.
김광현은 5일 어린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 팀의 9-5 승리를 이끌며 팀을 4연패의 수렁에서 끌어올렸다. SK는 김광현의 역투와 이재원의 맹타에 힘입어 4연패를 끊으며 5할 승률 마지노선을 지켜냈다.
↑ 5일 어린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이 1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이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1회 야수진의 실책으로 빚어진 위기를 자신의 힘으로 넘겼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전준우에게 3루수 방면의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최정은 타구를 더듬으며 실책을 범했다. 다음은 유격수 신현철의 실책이 나왔다.
김광현은 후속 손아섭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타구가 늦어 더블플레이는 어려웠을 수 있지만 안전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3루로 향하는 주자를 신경 쓴 신현철은 글러브에서 제대로 빼내지 못하고 흘리면서 주자를 무사 만루로 만들었다.
이후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야수진을 다독이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며 동료들을 진정시켰다. 후속 타자는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히메네스. 하지만 절체절명의 무사만루 위기서 김광현은 슬라이더를 연거푸 던져 3구 삼진으로 루이스 히메네스를 돌려세우며 한 고비를 넘겼다. 이어 김광현은 박종윤에게 3루 방면의 땅볼을 유도했고, 최정은 침착하게 3루 베이스를 찍은 이후 1루에 공을 연결시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 김광현이 5일 어린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와 SK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분위기를 탄 김광현은 3회 정훈을 유격수 뜬공, 전준우를 3루수 땅볼,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날 두 번째 위기는 4회. 김광현은 히메네스에게 안타, 박종윤에게 2루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연거푸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이어 문규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실점, 김문호에게 땅볼을 내줘 1실점을 더했다. 하지만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SK타선도 4회 곧바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으며 김광현을 패전 위기서 구해냈다. 하지만 김광현의 위기는 끝이 아니었다. 5회 1사에서 손아섭에게 던진 122km 슬라이더가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3실점째. 후속 히메네스에게 뜬공을 유도한 이후 박종윤에게 유격수 방면의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가 빨랐던데다 불규칙하게 튀어오르기는 했지만 유격수 김성현이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였으나 결과는 아쉬운 내야안타가 됐다. 하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는 101개를 넘겼다. 하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사 후 문규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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