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적토마’ 이병규(40‧LG 트윈스)가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최소 경기 2000안타 달성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병규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프로야구 개인 통산 2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52경기에 출장해 1998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이병규는 한화 외국인투수 앰버스를 상대로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내 대기록 달성에 단 1개의 안타만 남겨뒀다. 이어 4회와 6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8회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2000안타를 꽉 채웠다.
이병규는 종전 양준혁이 1803경기 만에 작성한 2000안타 기록을 1653경기 만에 달성해 150경기나 앞당긴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세웠다. 이병규는 2007년 최초로 달성한 양준혁(전 삼성), 2008년 전준호(전 히어로즈), 장성호(롯데)에 이어 역대 4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병규는 1997년 데뷔 첫 해 151안타로 안타 부문 3위에 오르며 대형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14시즌을 활약한 이병규는 일본에 진출했던 2007~2009년과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던 2003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작성했다.
안타 제조기에 가까운 이병규는 1999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192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야구에서 역대 한 시즌 19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1994년 이종범(현 한화 코치)과 이병규 2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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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회요강 표창규정에 의거하여 이병규에게 기념상을 수여한다. 또한 이병규는 2000안타 기록 달성에 맞춰 자필사인이 담긴 액자 등 다양한 기념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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