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4)는 역시 김연아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를 현역 선수로 볼 수 있는 마지막 무대. 김연아는 그동안 자신을 위해 격려와 응원을 해준 팬들을 위해 최고의 공연을 선사했다. 성적도 메달도 없는 아이스쇼였지만, 김연아는 훈련도 연기도 현역 선수 때와 똑같았다. 왜 김연아가 피겨 전설로 남을 수밖에 없는지 보여준 환상적인 ‘클린쇼’였다.
김연아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아이스쇼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김연아를 보기 위해 체조경기장을 찾은 1만1000여명의 관객들은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피겨 전설을 온몸으로 느끼기 충분한 감동의 선물을 받았다.
김연아는 단 3일의 공연을 위해 훈련 스케줄을 다시 짰다. 지난 2월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휴식을 반납하고 일주일에 6일을 꼬박 훈련에 매달렸다. 오직 갈라쇼를 위해 준비한 새 프로그램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김연아에게 아이스쇼는 단지 즐기는 갈라쇼가 아닌 감사한 팬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김연아는 공연을 마친 뒤 “무사히 마쳤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새 안무도 그렇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멋있게 잘 마쳐서 다행이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 준비에 집중한 탓에 당장 은퇴 후 계획에 대한 고민도 미뤘다. 김연아는 “공연을 앞두고 있어 태릉에서 훈련을 해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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