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와 LA엔젤스의 C.J. 윌슨, 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가 이름값에 어울리는 선발 대결을 벌였다.
구로다와 윌슨은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격돌했다.
이날 경기는 두 선수의 선발 대결 양상으로 진행됐다. 두 선수 모두 8회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선발 대결의 진수를 보여줬다. 구로다는 싱커와 스플리터, 윌슨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구로다가 108개, 윌슨이 125개의 공을 던졌다.
↑ 뉴욕 양키스 선발 구로다는 8회말 마이크 트라웃에게 3루타를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두 선수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나란히 흐름을 이어갔다. 구로다는 3회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콜린 카우길의 희생번트를 3루수가 1루에 악송구하며 무사 2, 3루가 됐고, 에릭 아이바, 마이크 트라웃이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2점을 냈다.
윌슨도 5회 얀거비스 솔라테, 브렛 가드너, 브라이언 로버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고,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병살타 때 주자 한 명이 더 들어와 2-2 동점이 됐다.
↑ C.J. 윌슨은 125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보였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구로다도 8회 위기를 맞았다. 2아웃까지 잡았지만, 마이크 트라웃에게 우측 담장
윌슨도 9회 마운드를 에르네스토 프리에리에게 넘기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두 선수 모두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에이스의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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