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설상가상이다. 마무리 박희수(30)가 무너진 SK 와이번스가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SK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9회 4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박정배와 마무리 박희수가 차례로 무너지면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믿었던 ‘최강 마무리’ 박희수가 날린 4점차 리드였기에 충격적이었다. 박희수는 3개의 몸에 맞는 볼과 1볼넷 1피안타를 내주고 3실점하며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 프로야구 SK와이번스 구원진의 유일한 희망 마무리 박희수가 무너졌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거기에 최근 평균자책점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부진을 이어가던 구원진도 8회가지는 호투를 했다. 7회부터 등판한 진해수와 박정배 8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문제는 9회초였 부터였다. 4-0으로 앞선 9회 박정배가 나바로에게 내야안타를 맞은데 이어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뒤늦게 박희수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타오른 삼성 타선을 막지 못했다. 상대 첫 타자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희수는 후속 최형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경기 후반 쏟아진 비 때문인지 연신 스파이크에 붙은 흙을 털어낸 박희수는 후속 김태완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점을 허용했다. 이어 이승엽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박희수의 흔들림은 계속 됐다. 박희수는 후속 정형식에게 2번째 사구를 내줘 다시 만루에 몰렸다. 결국 이흥련에게 다시 밀어내기 사구를 내줘 동점을 허용한 박희수는 고개를 떨구고 마운드서
결국 SK는 박희수에 이어 등판한 윤길현이 백상원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를 뒤집은 삼성은 9회부터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 SK타자를 막아내고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SK에게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마무리 박희수가 무너졌기에 더욱 충격이 컸던 역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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