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에 핸드볼 점수가 나오자 승장과 패장 모두 말을 잃었다.
반경기 차로 프로야구 선두를 다투는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7일 목동구장에서 정규시즌 5차전을 가졌다. 결과는 NC의 24-5 대승. NC는 홈런 6개를 포함 장단 21안타를 터트리며 6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반경기차로 선두로 올라섰고, 넥센은 연패에 빠지며 2위로 주저앉았다.
↑ 7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가 넥센에 24-5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전광판에 경기종료 안내가 나오고 있다.사진(목동)=한희재 기자
경기는 NC가 넥센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NC가 1회 지석훈의 스리런포를 포함해 6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나성범의 투런포를 포함 3점, 3회는 팀 창단 후 첫 기록인 3타자 연속홈런(이종욱-나성범-이호준), 4회에도 2점을 뽑고, 5회에는 이호준의 만루포를 포함한 6점, 6회에 2점을 뽑았다. 6회 비로 경기가 중단돼 강우콜드게임 선언이 되지 않았더라면 프로야구 타격 관련 새 기록이 작성될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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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도움으로 일찍 마치자 양 팀 사령탑들도 별다른 소감을 남기지 않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승장인 김경문 NC 감독은 “타선이 초반에 잘 터졌다”는 말만 남겼고, 1위 등극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패장인 염경엽 감독은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께 수준낮은 경기를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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