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재능 있는 축구선수들이 연이어 해외로 진출했다. 그 숫자도 점차 늘었고 그 흐름을 축구국가대표팀 또한 거스를 수 없었다. 8일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이 발표됐는데 대다수가 ‘해외파’였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이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는 이미 나왔다. 선진 축구를 경험하고 뿌리를 내린 이들을 넘기에는 힘들었다.
↑ 8일 오전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 발표식에서 홍명보 감독이 부른 K리거는 딱 6명이었다. 사진(파주)=한희재 기자 |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대거 선발되면서 상대적으로 K리그에서 배출된 태극전사는 극소수다. 홍명보호 최후의 23명 가운데 ‘K리거’를 찾는 건 더 어려워졌다.
딱 6명이었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의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는 3명에 불과하다.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울산), 멀티 공격 자원 이근호(상주), 오른쪽 수비수 이용(울산)만이 생존했다. 1983년 K리그가 출밤한 이후 출전한 역대 월드컵 가운데 가장 적다. 분포율이 26%에 불과하다. 홍명보 감독이 가장 최근 참가했던 메이저대회인 2012 런던올림픽(18명 중 8명·44.4%)과 비교해도 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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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그리스전 소집 명단과 비교해도 K리거의 숫자는 줄었다. 당시에는 7명이었다. 당시 뽑혔던 박진포(성남), 김주영(서울)도 이번에는 탈락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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