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8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6월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여러분께서 저희 팀을 비유할 때 '홍명보호'라고 많이 말씀해 주시는데 이번 세월호 사고를 통해 제가 갖게 된 무한한 책임을 알게 됐다"며 "사명감으로 지금 어려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의 불씨를 전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사랑하는 가족의 품을 떠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어려운 시기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 직후 선수 선발 배경에 대해 "많은 분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어젯저녁에 23명을 정했고 우리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가운데 가장 힘든 도전을 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안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점검해서 선수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왼쪽 풀백 박주호였다"며 "박주호는 아직 실밥도 풀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 얼마나 회복이 될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부
그는 "박주호가 브라질에 가지 못하리라 생각한 적이 없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며 "윤석영을 대신 선발했는데 소속팀을 찾아 이야기를 듣고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사진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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