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유서근 기자] ‘해외파’ 이경훈(24.CJ오쇼핑)이 GS칼텍스 매경오픈 둘째 날 폭풍 샷을 앞세워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경훈은 9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남서울 골프장(파72.694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이날 8언더파 64를 쳐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해 단독 2위로 뛰어오른 박준원(28.코웰.8언더파 136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을 차지했다.
↑ 제3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선 이경훈. 사진=(성남) 옥영화 기자 |
국가대표 출신인 이경훈은 2012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한 뒤 그 해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이후 2년여 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올해를 포함해 이번 대회 네 번째 출전인 이경훈은 지난해 공동 4위가 최고 기록이다.
공동선두로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은 “11번홀(파3)에서 티샷이 길어 핀 뒤로 15m 넘어간 상황에서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를 노렸는데 버디로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2번홀 버디를 13번홀(이상 파4) 보기로 맞바꾼 이경훈은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버디 사냥에 성공한 이경훈은 3, 4, 5번홀에서 세홀 내리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경훈은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경훈은 “프로 데뷔 첫 승을 일본에서 이룬 탓에 한국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었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타수를 지키기보다는 평소 스타일대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일본 상금랭킹 1위로 도약한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순위가 다소 밀렸다.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이븐파 72타에 그친
디펜딩 챔피언인 류현우(33)는 이날 2타를 줄여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3위에서 공동 30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한국의 대표 장타자로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대현(26.캘러웨이)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경기 도중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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