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꿈의 4할 타자 탄생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개막 40일이 넘도록 5할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인 SK 이재원 선수가 주인공인데, 마음 씀씀이는 10할이라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2006년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에서 SK는 동산고 투수 류현진을 제쳐 두고 인천고 타자 이재원을 지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재원이 2군을 오가는 사이 한화에 지명된 류현진은 프로야구를 집어삼켰습니다.
죄인 아닌 죄인으로 8년을 보낸 이재원은 올해 잠재력과 설움을 한껏 토해내고 있습니다.
개막 40일이 넘도록 4할6푼2리의 높은 타율을 유지해 꿈의 4할 타자를 향해 나아가는 중입니다.
MBN 4월 타자 MVP로 선정된 이재원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교 후배 서동한에게 상금 전액을 후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원 / SK 포수
-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기회가 언젠가는 오니까 준비만 잘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야."
동대문 야시장에서 옷가게를 하는 홀어미니에게 효도하겠다며 밤 12시까지 방망이를 휘두르는 서동한은 '제2의 이재원'을 꿈꿉니다.
▶ 인터뷰 : 서동한 / 인천고 3학년
- "이재원 선배님처럼 항상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의지와 집념으로 지긋지긋한 류현진 그림자를 지워낸 이재원의 '희망 바이러스'.
미래의 MVP를 꿈꾸는 유망주에게 상금보다 더 값진 선물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