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3년 연속 20승 고지를 선점했다. 창단 후 첫 우승을 위한 확률은 이제 47%. 하지만 우승이라는 고지가 그리 녹록치는 않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8회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6-5 역전승을 거두고 20승12패를 기록, 9개 구단 중 2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전날(8일)까지 함께 19승을 거뒀던 NC는 롯데에 1-3으로 패하면서 넥센이 20승을 가장 먼저 밟은 팀이 됐다.
↑ 넥센이 3년 연속 20승 고지를 선점했다. 이제는 대권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동안 20승 선점을 한 팀이 우승까지 거머쥔 경우는 34팀 중 16팀으로 47%다. 절반의 확률이지만 넥센의 경우는 모두 우승까지 도달하지 못한 사례에 속한다.
올 시즌 넥센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가 초반 예상을 깨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택근-박병호-강정호-김민성까지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여전하다. 여기에 하위타선에서 유한준의 활약이 좋다. 마운드에서는 조상우-한현희-손승락 필승조가 승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선발진이 불안하다. 믿을만한 투수가 3승(2패)을 거두고 있는 앤디 밴헤켄 정도. 나머지 선발요원들은 모두 한 차례씩 2군을 다녀오거나 2군에
아직 시즌 초반이라 올 시즌 결과에 섣부른 예측을 할 수 없지만 넥센이 대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불안요소를 극복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하영민 등 신인투수들의 깜짝활약으로 선발진이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넥센이 20승 선점 삼세번만에 가을의 끝에서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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