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논란이 된 선수가 몇몇 있다. 그 가운데 1명이 박주영(29·왓포드)이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데다 2013-14시즌 동안 116분을 뛰는데 그쳤다. 소속팀에서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은 그를 홍명보 감독은 감싸 안았다.
2년 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를 향한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 박주영이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을 위해 12일 파주NFC에 입소하고 있다. 사진(파주)=천정환 기자
박주영은 이를 피하지 않았다. 12일 오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소집 인터뷰에서 “(나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당연한 반응이다. 솔직히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억지로 월드컵에 나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국가대표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데 나라가 원하지 않는데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황제 훈련’으로 논란이 됐던 지난달 26일에도 박주영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달라”며 머리를 숙였다.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자세다.
그러면서
어렵게 다시 단 태극마크인만큼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주영은 “하던대로 하겠다. 부상은 이제 다 나았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인데 개인 목표는 없다.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1,2단계 더 어려운 대회다. 부족하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게 내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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