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호 홈런을 날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32)가 경기 후 인터뷰서 심판 판정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4호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기록은 타율 3할3푼3리 4홈런 11타점 19득점이 됐다.
↑ 추신수 4호 홈런 경기 후 심판 판정에 격분. 사진=조미예 특파원 |
경기 종료 후 추신수는 “심판도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지만 나를 출루율이 높은 선수라고 인정한다면 심판들도 그에 걸맞게 나를 존중해줘야 한다”면서 “오늘과 같은 스트라이크 판정은 나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선수로 만든 것”이라며 분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홈런은 팀이 0-4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존 래키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4호 홈런. 지난 3일 LA 엔젤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9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추신수의 활약에도 팀은 패했다. 선발 로비 로스 주니어가 초반에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로스 주니어는 1회에만 2루타 2개와 안타 1개, 고의사구 1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2회와 7회에도 1실점씩 기록한 그는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 사이 텍사스 타선은 상대 선발 래키에게 묶였다. 7회까지 7개의 안타를 뺏었지만, 대부분 산발에 그쳤고 삼진 9개를 내줬다. 4회 추신수의 홈런, 7회 미치 모어랜드의 2루타가 득점의 전부였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텍사스는 콜로라도-보스턴과의 홈 5연전을 2승 3패로 마무리했다
모처럼 터진 추신수의 4호 홈런 소식에 국내팬들도 열광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추신수 4호 홈런 멋지다” “추신수 4호 홈런 속 시원하다” “추신수 4호 홈런 기세 이어 GO! GO!"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