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박지성(33)이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퀸즈파크 레인저스 소속으로 뛸 당시의 진한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에게 이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는 자리인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OO?’ 등의 질문이 많았다.
↑ 박지성이 은퇴를 밝힌 가운데 QPR 유니폼을 다시 입고 싶다고 전했다. 이유는 아쉬움 때문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대해 박지성은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뽑을 것이다.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기에 당연하다. 하나를 더 고르라면 QPR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깬 대답이었다. 그는 유럽무대에서의 수많은 영광을 함께했던 PSV에인트호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택하지 않았다. 그가 QPR 유니폼을 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아쉬움’ 때문이었다.
웃으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린 후, (선수생활을)끝내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그 이유를 밝힌 박지성의 말에는 진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박지성은 지난 2012-13시즌을 앞두고 맨유에서 QPR로 이적했다. 박지성은 시즌 초 주장직을 소화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QPR에 입성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선수들과의 불협화음과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개인 성적은 그의 커리어에 오점을 남길만 했다. 박지성 역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이날 박지성은 QPR시절 당시에는 “꼽을 만한 경기가 없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주저없이 QPR의 유니폼을 다시입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던 QPR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더 드러냈다.
↑ 기자회견장 앞에는 박지성이 그간 거쳐간 유니폼이 전시됐다. 그중 박지성은 QPR(가장 오른쪽)에 대한 애증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외에도 박지성은 선수마다 강점이 있듯 자신의 장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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