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과 박지성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허정무 부회장이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던 1999년, 무명의 박지성을 선발했다.
박지성은 이후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았고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쓰며 한국축구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허정무 부회장이 다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참가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는 주장을 맡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 허정무 감독은 1999년 박지성을 올림픽대표로 선발했다. 당시 파격 선발이었으나 박지성은 한국축구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사진=MK스포츠 DB |
15년 전,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박지성을 올림픽대표로 뽑은 이유에 대해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어린 선수들은 아무래도 체력이나 기술이 완성된 단계가 아니다. 난 어린 선수를 볼 때 지능, 소질, 체질, 성격 등 4가지를 고려하는데 1주일 동안 훈련해보니 지성이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당장은 부족해 보여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물론 내 기대 이상으로 잘 했는
허정무 부회장은 이어 “지성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때)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면서 코칭스태프에게 가감없이 의견을 전달했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도 갖췄는데 그 이상 잘 할 수가 없다”라며 “그 모든 걸 후배들이 배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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