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FC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면서 맞설 상대도 정해졌다.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가 8강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최용수 감독은 가장 만나고 싶은 팀으로 지난해 아쉽게 우승트로피를 내준 광저우를 택했다.
최용수 감독은 14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굳이 어느 팀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에서 미끄럼을 탔다. 재대결을 나 역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최용수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대결을 희망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우승트로피를 내준 걸 설욕하고 싶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사진(상암)=한희재 기자 |
최용수 감독은 광저우가 아닌 포항과 웨스턴 시드니와 만나도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최용수 감독은 “우린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누구와 만나도 도전자 입장이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고 자신감도 얻고 있다. 어느 팀과 겨뤄도 개의치 않고 정면승부를 펼쳐겠다”라고 말했다.
8강에 올랐으나 쉽지만은 않았다. 원정 다득점에 따라 가와사키를 밟고 16강을 통과했다. 원정 1차전에서 3-2로 이겼기에 다행이었다. 홈 2차전에서는 종료 직전 결승 실점을 내줬으나 전반 중반 이후 내내 위태로웠다.
최용수 감독은 “홈에서 졌으나 (8강 진출이라는)결과가 더 중요했다. 원정 1차전 승리로 전략적인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라며 “가와사키는 J리그 톱클래스다웠다.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콤팩트 축구를 강조했는데 그게 주효했다”라고 전했다.
K리그 부진과 다르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년 연속 8강 무대를 밟았다.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큰데, 그렇기 위해선 몇 가지 보완할 점도 있었다. 전반 29분 어이없는 실수에 이은 실점이나 후반 역습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장면은 아쉬움이 컸다.
최용수 감독의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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