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안정환 옆에서 오징어네!’
2014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이 솔직한 입담으로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안정환은 지난 1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MBC 월드컵 중계의 F4로 활약할 송종국, 캐스터 김성주, 해설가 서형욱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서 안정환은 과거 추억을 되살리는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며 숨겨뒀던 매력을 발산했다.
↑ 방송인 김구라가 안정환과 현빈이 함께 한 과거 사진을 보고 망언을 던졌다. 사진=라스 방송 캡처 |
이에 안정환은 “당시 메인 모델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난다. 출연료를 좀 많이 챙겼다”고 맞받은 뒤 ‘스포츠 선수 중 최고의 비주얼이었다’는 칭찬에는 “그렇지 않다. 이동국, 고종수 선수도 있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또 안정환은 과거 국내 팬들을 분노케 했던 이탈리아 구단 AC 페루자 구단주의 망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MC들이 AC 페루자 구단주가 안정환에 대해 “샌드위치조차 사 먹을 돈이 없는 길 잃은 염소 신세 안정환이 이탈리아 축구를 망쳤다”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안정환은 “이탈리아에서 한국을 북한 같은 이미지로 보고 굉장히 가난한 나라인 줄 안다”며 “그래서 이탈리아에서 돈을 많이 썼다. 명품도 막 사고 그랬다. 운동 끝나면 지기 싫어서 쇼핑하고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했다. 첫해 연봉을 다 날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우리나라가 못사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넣은 후 살해위협을 받았던 것에 대해서도 “짐을 정리하러 가지 못했다. 아내가 갔다”며 “연봉을 쏟아 부은 차도 다 부숴놨더라”고 마음고생
안정환의 솔직한 입담에 누리꾼들은 “라디오스타에서 안정환 예능감 폭발했다” “그땐 현빈보다 안정환이 대세였다” “안정환은 절대 욕할 수 없는 우리의 영웅” “안정환 해설도 기대된다” “얼굴만 잘생긴 줄 알았더니 말도 잘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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