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장기 투자, 공격력 강화, 분위기 전환.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재원(26)의 올 시즌 첫 선발 포수 출장의 배경에 대해 밝혔다.
↑ 이재원이 올 시즌 첫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해당 결정에는 세 가지 배경이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 감독은 “때가 됐다. 기회를 계속 보고 있었다”면서 “오늘쯤 선발로 출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어떻게 하는지도 경기 내용을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간 이 감독은 이재원을 선발로 내보내려 했으나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던 그의 감이 떨어질까 우려해 선발 포수로 내세우는 것을 꺼렸다. 이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최근 연속 안타 행진도 깨졌고 해서 오늘 한번 내세워 보기로 했다”면서 “최근 팀 분위기가 안좋은데 이 결정이 돌파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시에 미래를 내다 본 선택이다. 이 감독은 “장기적으로 이재원은 우리 팀의 미래다. 원래 포수고, 앞으로도 포수로 많이 나와야 하는 선수다. 이재원이 포수 마스크를 쓸 경우 팀에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스캇이 지명타자로 이동하고 외야수는 원래대로 발이 빠른 선수들을 쓸 수 있다”며 공격 극대화가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이어 이 감독은 “1석 3조의 결과다. 실제로 타 팀 포수들을 언급해서 그렇지만 이재원이 타 팀 포수들에 비해서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포수 본연의 능력에 대해서도 믿음을 드러냈다.
동시에 정상호와 허웅이라는 기존 포수의 존재도 이런 결정의 배경이 됐다. 이 감독은 “정상호와 허웅이라는 대체 가능한 든든한 포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16일 경기를 비롯해 이재원은 당분간 김태형 배터리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게 된다. 이 감독은 “정상호의 경우는 단독으로 하지만 이재원은 당분간 김태형 코치와 함
끝으로 이 감독은 “바람이 있다면 우리 팀에서 공격과 수비가 모두 출중한 대형포수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이재원의 성장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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