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of the Game] 성숙한 야생마 푸이그, 거칠 게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17일(한국시간) 열린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는 야시엘 푸이그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양 팀 간의 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푸이그는 2번 우익수로 출전,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푸이그의 방망이는 3회부터 달아올랐다. 0-0으로 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 넘기는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 3회 1사에서 타석에 오른 푸이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7회에는 선두타자로 출루,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핸리 라미레즈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 때 그대로 질주해 홈을 밟았다. 8회에는 2사 2루에서 좌익수 왼쪽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푸이그는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333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타석에서 성급한 모습으로 달을 거듭할수록 타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2년째를 맞이한 올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타석에서 인내심을 갖춘 것이 가장 큰 열쇠”라며 그의 인내심을 칭찬했다. 지난 시즌 104경기에서 36개의 볼넷을 기록하는 동안 97번의 삼진을 당했던 그는 이번 시즌 36경기에서 31개의 삼진을 당함과 동시에 19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변화구에 성급하게 배트가 나가던 모습도 눈에 띄게 줄었다.
매팅리는 “푸이그에게 인내심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 투수로 하여금 스트라이크를 던지게 만듦을 의미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볼넷을 골라 나가면 된다. 이것은 아주 큰 발전”이라며 그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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